“전자피부로 ‘뇌 질환 치료’ 새 길 열다!”…의학계 주목
“전자피부로 ‘뇌 질환 치료’ 새 길 열다!”…의학계 주목 > 뉴스 12 > 사회 > 뉴스 | KB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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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상된 뇌 표면에 '전자피부'를 붙여 '뇌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돼 의학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내 3개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 치료법은 부작용이 적고 개발비용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 '파킨슨병' 등 뇌 질환 치료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뇌 질환' 치료 시술이 한창인 한 대학 실험실. 전신 발작을 일으키는 '간질' 증상이 있는 '실험용 쥐'의 '대뇌'에 5mm 크기의 '전자피부'를 붙입니다. '2010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던 꿈의 신소재 '그래핀'으로 만들어진 이 '전자피부'에 일정한 자극을 주자, '간질'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양성구/인천대 생명공학부 교수 : "'뇌파'를 주입하게 되면, '간질' 패턴이 사라지는 것을 저희 연구 결과를 통해서 보여줬습니다."] '뇌파'의 주기와 세기를 조절하면 다양한 종류의 '간질'을 상당 부분 치료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의료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바늘 형태의 기기'는 뇌에 물리적 손상을 줄 수 있다는 단점도 보완했습니다. 이 '전자피부'는 32가닥의 줄을 통해 다양한 '뇌파'를 측정하고 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연세대 안종현 교수와 홍콩시티대 양성칠 교수, 인천대 박성원 박사가 2년 동안 함께 연구한 결과입니다. 약물 치료와 줄기세포 등 재생치료 보다 개발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적으며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국내 특허 등록을 마친 공동 연구팀은 미국에도 특허 신청을 했으며, 논문은 세계적인 학술지 '스몰' 최신호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습니다.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에서 공동 개발 제의를 받은 연구팀은 '이명'과 '파킨슨병' 등 다른 뇌 질환 치료법 연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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